'Grumble'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09.02.28 이....................... 9
  2. 2009.02.20 -
  3. 2009.02.07
  4. 2009.02.04 1
  5. 2009.01.29 이것 보세요
  6. 2009.01.14 그냥 잡담 2

이.......................

Grumble 2009. 2. 28. 19:31


 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가며서 느끼는 건 딱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부모도 사람이구나.
 매번 묵묵히 따르던 나도 이제는 엄마 그건 아닌 것 같아, 하면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뭐. 그런거겠지.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거니까. 끙.


 사람이니까 생각지도 않은 말로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거고.
오늘은 뭐였더라- 광고에서 어린애가 2돌인데 신문을 읽는 거 가지고 한글을 2돌에 시작해라 어째라 그런 거였는데. 그걸 보고 있다가 엄마가

 너는 18개월만에 한글 다 읽어놓고 지금은 이게 뭐냐? 너는 맞아도 싸

랬던가.
 
 씁쓸하기도 하고-쫌. 여러가지로. 엄마가 내가 잘 되길 바래서 공부를 열심히 시킨다는 것도 알지만 반 정도는 엄마 본인의 자존심 문제도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냥 그 말이 쉽게 넘겨지지가 않아.


 뭐. 그렇다고.

Posted by 달달나무
,

-

Grumble 2009. 2. 20. 16:27








1.



 사람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하고 이렇다 저렇다 단정지어 말하는 건 당연히 힘든 일이다. 내 마음 하나도 제대로 몰라서 끙끙대는 게 사람인데 남을 어떻게 알아. 뭐 그래도 대강 감이 잡히는 것- 정도로 짐작하는 건 어느정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감정도 표정도 전부 다 속일 수 있는데 (일단 나만 해도  그러니까) 그걸 어디까지 믿고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내게 달려 있는거다.






 
 인간관계에서 미련을 버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는 길. 그러니까 

니들이 내 진심을 알던 말던 그건 내 소관이 아니고 날 좋아하고 말고도 니들 맘에 달린거지 내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 그니까 나는 내가 하고싶은 대로,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살련다. 
 
 이런 마인드를 택하면 대신 잃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달까. 물론 저렇게 살게 되면 마음은 무지 편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하고싶은 만큼 행했으니까. 나는 내 행동으로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되는거지 그 이상의 일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내가 명백히 잘못해서,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한거라면 당연히 사과해야 하지만 나는 그럴 의도도 없었고, 명백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그쪽에서 그렇게 받아들인 거라면 나는 사과할 이유가 없잖아? 당연한 거다. 그건 그 쪽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관련된 거지.
 아, 물론 이렇게 직접 얘기하진 않는다. 재수털리잖아. 다만 사과를 한다고 해도 진심일 리가 없다.

그래? 그랬구나 미안해. (그런데 나는 별로 이해는 안가는구나 네 문제잖아.)

 그리고 내가 진짜 악한 마음을 먹었거나 재수없는 인간이 아니면 어떻게던 알아주는 사람은 있으니까. 흥, 알아달라 알아달라 맘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을 이윤 없다. 내가 입 밖으로 꺼내서, 알아줘, 라고 말하면 모를까 알아달라고 말한 적도 없으면서 속으로 끙끙 앓는건 병신 짓이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상대방의 과실이다. 명백히.

 
 그래, 사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 건 고등학교 와서 겪었던 몇 가지 일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 소문만 듣고 날 싫어했지만 내가 진짜 그런 인간이 아닌 이상 내 언행이 그렇게 나올리가 없잖아. ㄱ-....... 그 때 받았던 문자가, 뭐였더라. 여태까지 오해해서 미안해- 였던가. 독특한 경험이었다. 그런 경험같은 거, 해 본적 없었으니까. 2학기 때에는 반 전체, 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다 같이 잘 놀았고.
 2학년때 올라와서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친구들을 얻었고 그닥 친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누군가가 '걔는 그럴 애가 아니다' 라고 말해줬다는 걸 듣게 됐고.

 그래서 고등학교 2년동안은 그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 맘에 안들면 맘에 안드는대로. 신경쓰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거부하지도 않고 억지로 다가가려 하지도 않고. 물론 그냥 인간적으로 '싫은' 애들도 있었지만 (돌고래의 음역을 넘나드는 귀곡성이라던가 시종일관 썩소인 표정이라던가) 굳이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유하게 흘러가면 될 것을.


 사실 아직도 이 방식은 맘에 든다. 이렇게 마음먹고 나서는 바깥의 '타인'을 대하는 게 어렵지 않다. 나는 그렇게 나쁜 인간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내가 매력 만점인 건 아니니까 모두가 날 좋아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 한 거고. 이렇게 생각하니 편했다. 편하다.
  그렇지만 그게 통하지 않는 케이스도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해야 할까. 저런 방식의 크나큰 맹점이라면. 맹점이겠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인정하지 않는 건 슬프고 짜증나고. 아무리 초연해지려고 해도 그렇게 될 수가 없는데. 가족이 그렇고 이제는 [내 사람]이라고 인정해버린 몇몇이 그렇지. 초연할 수 있는 건 그들이 나와는 관계 없는, 그저 인연이 닿아서 알고 지내게 된 '타인'이기 때문인 거니까. 누군가가 좋으면 바라게 되는 건 당연하지. 
 그리고, 나는 저렇게 사는 방식을 택한 대신에 더이상 누군가를 깊숙히 내 안으로 들이기는 힘들테지. 애초에 타인이라고 선을 딱 그어놨는데. 가장 안쪽만큼은 절대 보여주지도 않고 내보이지도 않고. 힘들다는 말도 꺼내지 않고 그저 방싯방싯 웃으면서 좋은 사람인 양 그렇게 구는 거다. 혹은 무심하게, 그냥. 그렇게. 그게 편하니까.


 후회는 별로 없다. 사실 내 손에 꼭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몇명의 사람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으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버리지 않아줄 거라고 믿고 있기도 한거고. 그래서 쉽게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고, 울기도 하고. 그런거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배신당한다면 진짜 죽고싶겠지만. 그렇게 되게 두지도 않을 거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거야! 믿으니까.
 물론 영악한 내 머리는 백퍼센트 믿지 말라고, 그건 위험 부담이 너무 크고 그러다간 자칫 크게 데일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살련다.

  





2.
 
 최승현과 권지용 중 누가 더 좋냐? 라고 물어보면 나는 할 말이 없다. 애초에 두명에게 자의적으로 부여한 의미 자체가 다르니까. 명백히 다르다.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cm와 초 단위를 주고 누가 더 많아, 혹은 커? 라고 물어본다면 그걸 어떻게 대답해. 당연히 못하는 거다.

 감정적인 면에 있어서는, 사실 최승현(물론 내 안의 이미지로 구축되어있는 '그'지만)쪽에 감응을 더 많이 한다. 물론 못하는 것도 있지. 나는 남의 일에 그렇게 자기 눈물콧물 다짜가며 감응하진 못한다. 되려 그런 사람 피곤해하는 쪽이라서. 비슷한 면이라면 혼자, 가만히 있게 되면 자기 안으로 계속계속 파고들어 가라앉아 버리는. 그런거. 사실 곡 분위기도 최승현 쪽의 분위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오빠에 대해서는 세심한 신경을 쓰게 되는 게 많고-. 그렇다, 좀. 동생 생각이 나게 만들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지디는. 이렇게 말하면 좀 우습긴 한데.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뭐라고 이름붙여야 할 지도 모를 감정들이 뭉클뭉클 솟아오른다. 바로 뒤의 포스팅에 있는 사진들을 보자마자 나는 만지고 싶은 욕구를 강렬히 느꼈고 그게 불가능하단 것도 동시에 깨달아서 매우 화가 났다.
 지디는 그렇다. 내게 있어서 그렇다. 대개의 경우 나는 크게 화내지도 크게 슬퍼하지도, 그렇다고 무언갈 간절히 원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그걸 다 뒤엎어버리고 심지어는 분노하게 만든다. 저건 왜 닿지 않을까. 왜 저렇게 멀까. 그게 짜증난다. 왜일까.  
Posted by 달달나무
,

Grumble 2009. 2. 7. 22:26




 2월이 벌써 일주일이나 지나가 버렸다. 3월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11월도 금방 오겠지.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쉬운데. 멍하니 딴짓만 해도 하루는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 버린다. 끔찍해라. 대학, 대학. 그놈의 대학. 대학 가면 뭔가 짠 하고 바뀔리도 없는데 왜 그렇게. 내 인생이 한방으로 샥 바뀌어버릴 수 있다는 게 허무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걍 좀 기분이 많이 더럽다. 어떻게던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만으로 내가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미묘한 긴장감이 날 충분히 괴롭히고 있는데 말이다. 난 생각보다 예민한 건지- 아프다. 많이 아파. 조금만 무리하고 신경써도 온몸이 바스라질 것 같이 아프다. 월경은 4달째 멈추지 않고 있다. 언제 멈출거니. 양은 들쑥날쑥이지만 도저히 멈출 기미를 보여주질 않아서 돌아버릴 것 같다. 가끔은 정말 하혈하는 것 처럼 쏟아내다가도, 가끔은 정말 아무렇지 않은 정도니까. 언제 정상으로 되돌아와 줄래. 이래놓고- 또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서 내 발목을 잡을 셈이니. 이딴 자궁, 들어내버릴걸. 들어내자고 했을 때 그냥 버릴걸. 그런 몹쓸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짜증나. 매일매일 묵지근한 배도 짜증나고 명치께에 얹혀서 내려가지 않는 체기도 짜증난다. 뭘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고 먹고싶은 생각따위 들지 않는다. 계속 위에는 가스가 차지. 망할.


 
 매번 모순을 만드는 건 나다. 짜증내면서도 안주하는 게 나고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뒤로 물러나 주저앉는게 나다. 자유를 원하면서 또 일탈은 두려워하고 비상식을 원하면서 규범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도 하지. 공부하기 싫다고 짜증을 내면서도 해야한다는 강박에 휩싸여서 결국 자해하고, 또 자해하고. 이젠 내가 정말로 바라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인지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안정적이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직장' 인지 모르겠다. 전자를 원하고 있었는데 강요된 후자에 세뇌라도 되어서 이젠 벗어날 수 없게 된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나는 후자에 안주하는 인간이었던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나침반을 들고 있어봤자. 그 손에는 자석도 같이 있거든.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예상치도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있는 걸 봤다. 요즘들어 하는 걸 보고선 왠지 이상하다고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 하긴 일주일을 붙어있는데 못알아챘으면 내가 병신이겠지 - 그 학원 끝나고 집에 갈 때마다 내 눈치를 보고선 다른 방향으로 휘 돌아 가던게 그런 의미였냐 ㄱ-... 별로 다른 건 아니고 그냥 좀. 숨겼다는게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나랑 밥먹기 껄끄러웠음 솔직하게 말하지 그랬냐 임마. 내가 그정도 배려심과 눈치도 없는 인간인 줄 아나.


 

 
Posted by 달달나무
,

Grumble 2009. 2. 4. 00:53


 
1.
 그냥 나는 요즘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하나하나 낱낱히 해부하고 분석하는게 좋은 모양이다.
이런 작업들은 사실 나에 대해서 아는 과정, 이라기 보다는 어떠한 틀 안에 나를 꾸역꾸역 밀어넣는 것과도 같다.
나 자신이 내가 그런 인간이라고 납득해버리고 나면 나는 그 틀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단순한 과정이다.

 내 친구중 누구는 감정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분석하려고 드는 내 태도가 싫다고 한 적이 있었다.
글쎄. 근데 이미 어떤 감정에 대해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한다.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따른 학습된 반응. 이미 수많은 간접경험들로 시뮬레이팅이 끝나 하나의 반응식이 세워져 있는 걸지도 모른다.
내가 진짜 느끼는 거라고 해도, 그런 의심은 지울 수 없다.
 너무 눌러 담는게 버릇이 되어서 그럴까. 내가 그런 기분이라고 큰 소리로 악쓰면서 표현해 본 적이 없어서일까.
항상 그랬다. 괜찮니? 괜찮아요. 안괜찮다고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다. 괜찮다고 말하면 그때부턴 괜찮아진다. 아마도.

 네가 싫어. 짜증나. 그런 말들, 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변한 모양이다. 아니, 단순히 그녀에게 별 생각이 없어진걸지도.
소중하지 않으면 상처입힐까봐 걱정할 이유는 별로 없다.
반대로 내가 상처받을까봐, 미움받을까봐 걱정할 이유도 없지. 내가 감정을 드러내준다고 좋아할 이윤 없을거야.


2.
 결혼은 끔찍하다.

주변에서 잘못된 사례 1 2 3 으로 들 법한 것들만 죄다 봤기 때문에 (큰이모는 사기당하고 둘째이모는 보쌈당했지만 잘 살고 있긴 하시군. 셋째이모는 남편이 죽이려들고 넷째이모는 약을 먹었고 우리집은 간통. 하여튼 집안 잘 돌아간다 ㄱ-) 결혼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어떻게 한 사람만 사랑해 ㄱ-...... 미친거 아님?

 엄청 질릴 것 같다. 뭐 정으로 사는거고 애가 있으니 헤어지지 못해 사는거지.
이런 불합리한 제도는 왜 있나 모르겠다. 어어엄청 자고싶은 사람이 있는데 내가 결혼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걸 못하게하는건 좀 아닌 것 같아! 
그 사람이 지금 내 남편보다 좋고 열렬히 사랑하는데 단지 의무라는 것 때문에, 내 감정 억지로 죽여가면서 참고싶지 않다. 자유권 침해야.


 나는 그래서 애초에 엄마가 아빠와 헤어진다, 라는 말을 꺼냈을 때에도 그냥.
엄마 하고픈 대로 하세요. 너희땜에 죽지못해 산다는 말만 하지 말고 엄마는 그냥 엄마 인생을 살아요. 대신 후회하지만 말고.
 아빠가 정말 혐오스럽고 미운 건 아니다. 다만 내가 보기엔 결혼은 별로 좋은 제도가 아니라서.
서로 힘든 거라면 그냥 애초에 깨는 게 낫다. 아빠도 바람 핀거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는 것 보다는 그게 낫잖아. 가정을 지키려고 아등바등하는 걸 보는 건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다.


3.
 텍스트라는 건 매우 편리하다.
인터넷이 그렇고 문자메세지가 그렇지. 표정과는 전혀 다른 감정을 가장할 수 있다.
속으로는 짜증이 확확 치밀고 죽여버리고 싶어도 ^^어머 그러셨어요? 안됐다.. 어떡해요 ㅠㅠㅠ 라고 얼 마 든 지 쓸 수 있으니까.
반대로 화나지 않아도 화난 척 할 수 있고 사실은 손까지 떨릴 정도로 괴로운데 멀쩡한 척 하면서 남 속을 박박 긁어놓을 수도 있지.

 물론 남이 나에게 그러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아니까 결국은 신뢰하지 못하게 되는 거겠지만.



 목소리에서, 표정에서 심리상태가 드러나는 나는 이게 매우 편하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싸우면 결국은 내가 지지만
단순히 텍스트로만 하는 싸움이라면 지지 않는다. 글자를 보면 머리가 식는다. 방어논리를 세울 시간이 생긴다. 그렇다는 거다.




4.

 



 데미안의 침대와 오렌지. 여태껏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내가 받아온 블로그 주인 빼고)
그래서 이 노래 아는 사람을 만들어보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가사 의미는 불명이다. 문학 교과서에서 봤던 오렌지 라는 시와 무슨 관련이 있는건가 하고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다만 추측일 뿐이고. 시계태엽 오렌지 쪽인가?
 1집만 내고(그것도 조용히) 사라진 가수인지. 사실 1집의 다른 노래들은 그닥 취향이 아니다.

간간히 그런 곡들이 있다. 나머지 앨범은 죄다 별룬데 딱 하나가 꽂혀서 그 노래만 계속 듣게 되는 그런거.
이 노래가 그런 곡이었다. 뭐가 좋다, 라고 말하기는 애매한데 그냥 이 노래는 좋았다. 초등학교 5학년때, 세달간 지냈던 캐나다의 집.
그 집이 떠오른달까, 원목 마루바닥에 허름한 침대. 그런 느낌.


Posted by 달달나무
,

이것 보세요

Grumble 2009. 1. 29. 18:15



 음. 예의 디싱 건으로 여기저기가 시끄럽다.
솔직히 디싱 얘기 나왔을 때 부터 그럴 것 같다고 내심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터트려 주시니..그저 할 말이 없다.
뭐 반발이 보이는 건 당연한 거고 ㄱ- 사실 이해가 안되는 건 이런데서 까지 마세여 울 오빠가 하는 거니 무조건 응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는 사람들쪽이지.

근데 뭐. 그냥 내 생각인 거니까.

사실 상업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라는 부분은 좀 별루.
상업적일 수 밖에 없는 거 아닌가. 애초에 팔기 위해서 내놓은 그룹인데 ㅋㅋㅋㅋㅋㅋ
지금 짜증나고 맘에 안드는 건 상업적으로도 병신이기 때문이지 ㄱ-...... 제대로 된, 꼴리는 기획을 내놓으면 아무 말 안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손해날 게 없고 획기적인 기획이라면 누가 뭐라고 해. 요지는 그거다. 지금의 계획은 물론 단발적으로는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종류의 것이다. 그러니까- 퍼내고 퍼내서 결국엔 다시 차오르기 전에 고갈되어버리는 샘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

 사실 단발적으로도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이야? 이런 잘살아보세 식의 메세지 요즘들어 눈에 자주 보이는데. YG 행보가 미묘하게 그쪽과 겹쳐보이는 건 내 착각인가?
높으신 분이 이런 쪽에까지 손을 뻗치고 계시는 건지 뭔지 내 알바 아니지만 사실 좀.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리적인 거부감이 드는 주제고 노래다. 이런 노래를 콘서트에서 한다고 ㄱ- 정말 싫다.
내가 왜 KBS 가요대전인지 뭔지를 안봤는데. 그런 식의 노래. 사실 구역질나고 짜증난다. 그냥 그런 의도라는 게 보이는 순간 속이 뒤집혀. 참나.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어쨋던. 와쥐는 제발 좀 정신 차리길 바란다.
소비심리 얼어서 제일 먼저 지출이 줄어드는 건 당연히 엔터테인먼트 쪽일텐데
이딴 식의 거지발싸개 같은 기획 내놓으면 지갑이 열릴 리 없다.


아 그러니까 빠순들의 기호를 챙기라니까.
그네들은 아무리 경제가 얼어붙어도 자기네 오빠거라면 꼭 사야 하니까.
뭐가 득이고 뭐가 실인지 모르는 건지. 답답하다.







+)
어..엄마야..ㄱ- 이 듣도보도 못한 방문자수는 뭐죠?
Posted by 달달나무
,

그냥 잡담

Grumble 2009. 1. 14. 12:28

 







1.
 신뢰한다. 이 사소한 두뇌작용은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요즘의 상황을 볼 때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그렇다 좀.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 신문도, 인터넷도 그 어떤 것도 나는 신뢰할 수가 없다. 그러니 누가 내 눈 앞에다 오롯한 사실만을 들이대 줬으면 좋겠다. 왜 니들이 알아서 가치판단 다 해 버린 다음에 내게 제시하는건지? 가치판단은 내가 할 몫인데 니들이 미리 정해서 재단해 놓은 정보를 던져주면 어떡하자는 거야.
 뭐, 사진 하나마저도 이미지를 생각해 골라 실을 정도로 치밀하니.

 그렇다고 인터넷상의 일반 다수 대중을 믿고싶지도 않다. 그들이 보여주는 전체주의와도 흡사한 모습들 - 자기와 다른 의견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을 강하게 띈다는 게 그렇다 - 일단 우 하고 몰려가는 것도 영 마음에 들지도 않고 좀. 한 사람이 선동하면 거기에 따라서 죄다 휩쓸려서 기네 아니네 하고 있는 걸 보자면 여기도 믿을만한 곳은 못 된다, 라는 생각이. 애초에 내 집안이라던가, 기타 배경들이 대다수 일반인과는 같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집은 까놓고 말해서 넉넉한 편이고 따지자면 사회 기득권 층에 가까우니까. 그런 집에서 아무런 문제 의식 없이 자랐고. 그러니 그들이 때려잡자 어쩌자 하면서 격하게 외치고 있는 걸 보면 나는 일단 욱하고 반발감부터 들 수 밖에 없다. 어쩌라고, 그게 잘못이냐? 
 논점 일탈이긴 한데, 그래서 나는 '강남' 발언을 굉 장 히 싫어한다. 나는 여기 땅값 오르기 전부터 살았다고 ㄱ-... 그게 죄냐.. 강남에 대한 것은 언론과 기타 대중 매체에서 과다포장하고 일부러 표면화시킨 점이 없잖아 있다. 강남엄마 따라잡기였나? 그 드라마도 정말 병맛이었어 ㅋㅋㅋㅋㅋ 그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중학교 다닌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라 그래라. 그런 식으로 강남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지. 어쩌면 살기 힘든 사람들이 그들의 갈 곳 없는 분노를 쏟을 표적을 만들어 줬다고 볼 수도 있겠다.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해서, 두들겨 팰 수 있게. 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강북에 살잖아 ㄱ-.

 어렵다. 세상 사는게 이렇게 어려워서 어디 살겠어? 



 대한민국 정치판에는 제대로 된 진보도, 보수도 없다. 결국에는 죄다 이권다툼일 뿐이잖아? 참나. 차이래봤자 누가 조금 더 꼴통이고 아니냐고의 차이 아닌가. 흥. 아, 국회의원 깠다고 날 잡아갈 셈이라면 그렇게 해라. 한때는 정부 관련 일 할까 생각했었던 적은 있었는데 나라 꼴 돌아가는 걸 보니 별로 나라 관계된 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할아버지가 잡혀가게 둘 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ㅎㅎ



 

2.



 제법 잘 질리는 편인데, 이 노래는 중 3인지 고 1인지때부터 듣기 시작해서 계속 듣고 있다. 그것도 한번 걸리면 무한반복으로 해놓고서. 
올드보이를 본 적은 없다. 스토리는 대강 알지만 별로 볼 생각도 없고(원래 영화 별로 안좋아한다) 해서 그냥 ost 만 들었는데 이건 대 취향. 워낙 음울한 느낌의 노래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정말,뭐랄까. 그냥 좋다 그냥. 뒤쪽의 클라리넷(아마도) 소리도 마음에 들고. 
 보통 노래를 이미지로 기억하는 편이다. 예를들어 MOT의 서울은 흐림 이라는 곡은 옥상 위에서 다닥다닥 붙은 지붕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느낌, 그것도 회색조의 풍경으로. 푸른새벽의 푸른자살 같은 경우는 기찻길 옆 철조망을 무작정 따라서 걷는 풍경.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는 사람 많은 번화가의 횡단보도. 
 그리고 이 곡은 그늘진 창가의 안락의자, 정도? 


 요즘은 이 노래와 함께 루싸이트 토끼 노래를 좀 돌려듣고 있는데. 소녀감성이라 가볍게 듣고 있다. 목소리가 취향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는데 그냥 가볍게 듣기에는 좋다. 12월 같은 노래는 묘하게 기억을 자극하는 것도 있고. 묘하게 따뜻한 느낌인 것도 좋다.

 그러니까 원래는 이런 노래들이 취향인데말야. 뱅 노래처럼 뭔가 계속 툭툭 튀어나오고 번잡한 건 사실 귀가 부담스러웠었다. 좀.
지금이야 그런 것도 많이 익숙해져서 괜찮기야 하지만.



3. 
 글을 써서 어디에 올린다, 라는 건 사실 어느 정도의 자뻑이 없으면 힘들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영 병신인 글을 올리는 사람은 드무니까. 나름대로 자신이 지어낸 스토리에 만족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올리는 거지. 특히 블로그 같은 개인 공간이 아닌 까페나 홈 같은데 올리는 글은 더더욱 그렇다. 봐 주기를 바라고 올리는 거다. 
 누군가 봐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연스레 신경이 쓰이는 것은 반응이다. 댓글이라던가, 조회수라던가. 그래서 픽을 쓰는 사람 치고 그런 구석에 신경 안 쓰는 사람 없다. 안 쓰일리가? 자기가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한 건데 반응이 영 별로면 짜증도 난다. 나보다 반응이 좋은 글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보다 못 쓴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더 짜증난다. 물론 이건 내가 성격이 좀 더러워서 그런 거기도 한데 ㅋㅋㅋㅋㅋㅋ

 쓰다 보면 가끔 느끼는 게, 내 생각으론 와 시발 이거 진짜 맘에 들어 ㅠㅠ 라고 생각해서 내놓은 글 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에잇 걍 호모호모나 쓰자 라고 가볍게 써서 넘긴 글들이 반응이 좋다는 거. 그리고 반응 좋은 글들은 대개 내 취향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어쩌란 겨 .ㄱ-.

 뭐. 사실 내 글 자체가 픽 쓰기에 적합한 글은 아니다. 대화가 별로 없..고(그랬었는데 지금은 좀 고쳤다) 머릿속에서 하도 씹어대고 또 씹어댔던 탓에 논리 전개가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져 버려서 글에는 잘 안나타난다던가, 감정이. 별로 없는 거나. 그러니까 그 연애 특유의 몽글몽글함이 없는거다. 연애감정이라는 걸 느껴본 역사가 없어서 그런지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다. 대체 어떻게 좋아지는거야. 그래서 보통은 그런 거다. 익숙해지다 보니 좋아졌어, 혹은 순간적으로 눈에 불꽃 튀어서 관계를 가진다거나.

 하여튼, 그래서 가끔은 스스로에게 짜증도 난다. 봐 달라고 혼자서 춤추고 쇼하는 사람이 된 기분이라서 말이다.



 

Posted by 달달나무
,